아버지와 아들
雲谷(운곡)서병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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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7
68
2009.01.31 11:15
이게, 얼마 만이냐
다리와 다리가 만나는 슬픈 가족사의 밤
암으로 죽어가면서 암 인줄 모르면서
마른 복국이 먹고 싶다는 아버지 부름따라
옛집에 오니 밤개는 컹컹 짖어
약속이나 한 듯이 또 흰 눈은 퍼부어
우리 부자 복국 끊여먹고
통시길에 나와 보니
옛날의 국자 같은 북두칠성이 또렷했다.
구주 탄광, 아오모리 형무소, 휴전선이 떠오르고
도란도란 밤 깊어 무심히 아버지 다리에
내다리 얹었다
70년 황야를 걸어온 다리
마른 삭정이 다 된 다리
어금니 악물고 등 돌려 흐느꼈다.
어느 이름모를 詩人 ..
다리와 다리가 만나는 슬픈 가족사의 밤
암으로 죽어가면서 암 인줄 모르면서
마른 복국이 먹고 싶다는 아버지 부름따라
옛집에 오니 밤개는 컹컹 짖어
약속이나 한 듯이 또 흰 눈은 퍼부어
우리 부자 복국 끊여먹고
통시길에 나와 보니
옛날의 국자 같은 북두칠성이 또렷했다.
구주 탄광, 아오모리 형무소, 휴전선이 떠오르고
도란도란 밤 깊어 무심히 아버지 다리에
내다리 얹었다
70년 황야를 걸어온 다리
마른 삭정이 다 된 다리
어금니 악물고 등 돌려 흐느꼈다.
어느 이름모를 詩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