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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지,새 새끼 연출 사진은 공모전에서 제외 되야 한다

빛광/이광래 2 4940 188
[사협 홈페이지에 서일성님이 올린 글 퍼왔습니다.]

어제 가끔씩 들려보는 조류생태사진 싸이트에 들렸다가 사진인 으로, 아니 생태사진 찍는 사람으로서 민망하고도 낮 뜨거운 일이 발생한 사실이 있어, 이 일은 우리 사진인 들이 한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하겠기에 이 글을 쓴다.

제주에서 환경운동을 하시는 한 분이 한라산에서 삼광조라는 새의 둥지를 발견 하였는데,둥지가 달린 나뭇가지가 짤려져서 다른 나뭇가지에 끈으로 묶여 있더란 것으로
제주 MBC 와 한라일보에 보도된 내용으로, 어느 사진 찍는 사람이 둥지를 좀더 잘 찍어 보려고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신문의 사진과 방송보도내용이 인용된 것이었다. 사진의 내용을 보니 벙어리 뻐꾸기가 삼광조 둥지에 탁란을 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뻔한 것이었다. 포란이나 육추중에 둥지에 손을 대면 어미가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새끼가 성장하여 이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생태사진은 정확한 기록이 중요한 것으로, 좋은 사진 만들겠다고 둥지 등 에 손을 대면 바로 그 순간에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가 떨어 진다는 사실을 사진을 찍는 사람도 모르는 이가 많은 것 갔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생태 기록사진이나 영상물 등이 외국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것 같은데 이는 멋있는 것만 찾다 보니 정확성이 떨어 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진 찍기 좋고 그럴싸한 장소에 새 둥지를 옮겨다 놓거나 새 새끼를 잡아다 분재 같은데다 올려 놓고, 아니 유괴해다 놓고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어이가 없다. 그런데 이런 사진이 아직도 먹혀 들어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설령, 이렇게 만든 사진이 심사위원의 눈을 속여 공모전에서 입상이나 입선이 되었다면 본인에게는 더 안 좋은 결과가 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이름이 따라 다니게 되어 있는바 작품집에 영원히 못된 짓을 한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에 내가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는 사무실에 외국에서 조류관계 손님이 왔었는데 그가 책장에 있던 한사전 도록에서 하필이면 이런 사진을 보다 나와 눈이 마주 치게 되자 미안해서인지 얼른 책을 덮는 것이었다. 나 역시 민망해서 혼이 났다.

최근 들어 여러곳에서 생태사진 공모전 등 공모전이 많이 늘어났는데 주최측에서는 이러한 점을 유념하여 행사를 진행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라는 개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 한다.

요즘은 일반인들 중에도 조류생태에 관심이 많고, 식견이 풍부한 분들이 많이 있어 조그마한 실수도 지적 당할수 있는 만큼 각별히 신경 써야 될 것으로 생각 된다.

한달쯤 전에도 “요새도 이런 사진 찍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왔었는데 자칭 전문가라고 자부하던 나도 “참 잘 찍은 사진이다”라고 속을뻔한 일도 있었는데, 이분의 예리한 관촬력 에 새삼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http://www.pask.net/b_pask/bbs/tb.php/board_mem/15035

 

 

 

 

 

2 Comments
雲谷(운곡)서병일 2008.07.31 15:57  
  순수자연사랑 빛광/이광래님의 말씀 공감합니다^^
새사진 아직 찍어본적이 없지만, 앞으로 찍을 기회가 온다면
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않을것을 다짐합니다! (^ㅡ^)ㅎ
碧海조창희 2008.08.04 15:05  
  자연보호가 우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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